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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천안 병천을 대표하는 순대를 맛본 모범음식점 신은수 병천순대
지민이의식객 먹거리추천 등록일 2024-03-15

천안의 병천이라는 지역은 위에서 내려올 때 아래에서 올라갈 때 지나쳐가는 교통의 중심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일어난 운동이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3.1 운동입니다. 병천이라는 이름은 우리말로 아우내라고 하는데 아우내 장터는 천안삼거리를 향하는 길목에 있어서 길손들의 발 길이 끊이지 않던 곳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 중에 하나가 햄입니다. 미국인들이 들어와서 햄등이 한국인들에게 인기를 얻게 되면서 부대찌개등이 우리의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는데 형편이 나아지면서 한국에도 햄공장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천안시 병천면에 돼지고기를 취급하던 햄공장이 생긴 것은 1960년대이라고 합니다. 병천면에서 햄을 생산하면서 남은 돼지내장에 각종 신선한 채소와 선지를 넣어서 순대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 병천순대의 시작입니다.  


병천순대거리에는 수많은 국밥집들이 있습니다. 3월에는 호국보훈의 달이 있어서 이곳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 사실 다양한 식재료가 갈려서 들어가는 순대와 소시지는 상당히 비슷합니다.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몽골에서 군사들이 가지고 간 순대가 유럽의 소시지의 시작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유럽판 순대라고 하는 소시지는 그렇게 탄생하였다고 합니다. 



제철음식과 제철과일을 먹는 것이 가장 좋기는 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면서 그렇게 때에 맞춰서 모든 음식을 먹기란 상당히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방식으로 보관하고 새롭게 음식을 만들려는 시도는 오랜 시간에 걸쳐 추진이 되어왔습니다. 


인류의 식문화는 우리의 역사이며 지금도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어졌으며 현재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음식은 어떻게 신선하게 먹을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그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세균을 억제해야 했고 그 결과로 통조림등이 탄생하였습니다. 



천안의 100년 가게이면서 모범음식점이라는 음식점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유럽을 초토화시키다시피 한 몽골의 음식은 육포와 순대였다. 말리기만 하면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육포와 고기와 부산물을 오랫동안 저장한 순대는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병참 식품으로 고열량 음식으로 더할 나위가 없었던 것입니다. 





지인과 같이 먹기 위해 순대모둠도 포장을 했습니다. 병천순대와 비슷한 음식으로 이탈리아의 부리스토나 프랑스의 부댕 등 형태는 다르지만 순대의 형태도 있습니다.  만주어로 셩지 두하(senggi duha·피와 창자)는 발음이 바뀌어 ‘선지 순대’가 됐다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순대가 상용되고 있지만 거의 유일하게 탕류로 끓여 먹는 나라가 대한민국이기도 합니다. 


천안의 병천순대 혹은 아우내순대라고 부르는 순대의 특징은 채소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깔끔한 맛이 특징입니다. 선지에 채소와 찹쌀등을 다져 넣었습니다. 유럽을 가로지른 기마민족의 식량 순대는 지금도 이렇게 현대인들도 자주 접하게 됩니다. 


돼지의 부산물이기는 하지만 부드럽고 쫄깃한 고기도 들어가 있습니다. 물론 메인은 병천순대이지만 고기를 소금에 살짝 찍어서 먹으면 그 맛이 괜찮습니다. 농경사회인 한국에서는 순대에 고기보다 각종 채소가 많이 들어간 것이 특징입니다. 자 순대 한 점을 먹으면서 한 끼를 잘 해결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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