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5일은 광복절이었습니다. 1945년 8월 15일은 일본으로부터 해방되고,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날로 경사스러운 날입니다. K-컬처 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독립기념관에서 순국선열을 기리는 제78회 광복절 경축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대한민국 만세, 만세, 만세 삼창이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 울려 퍼졌고, 광복절 경축 행사에 함께 한 애국지사, 독립유공자와 유족 그리고 주요 인사 등이 외치는 만세 삼창은 가슴을 뜨겁게 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광복절 경축 행사를 마치고, 문화행사를 준비하는 동안 잠시 K-컬처 박람회를 둘러보았습니다. 겨레의 탑까지 걸러 오는 길에 K-컬처 로드 주제전시관이 마련되어 있는데, 우리나라 드라마, 가요, 영화, 음식 등 다양한 문화가 전 세계에 나날이 인기가 커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겨레의 탑을 지나오면 K-컬처 체험존이 나오는데, 이곳은 아이들에게 가장 핫한 공간입니다. 공예뿐만 아니라 ICT 기술을 활용한 K-메타VR 익스프레스 투어 체험을 할 수 있어 밤늦게까지 붉을 밝혔던 곳입니다.
맞은편에는 대전·충남관광두레 홍보관이 차려져 있습니다. 두레라는 말은 상부상조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관광두레는 지역주민들이 지역 고유의 특색을 지닌 숙박, 식음료, 여행, 체험, 기념품 등을 생산 판매하는 관광사업체입니다. 전국에 320여 개의 주민사업체가 있고, 지역 내에서 일자리와 소득 창출을 하는 경영체입니다. 관심 있는 지역의 물건뿐만 아니라 관광 프로그램까지 한 번에 볼 수 있어서 한참 머물렀던 공간입니다.
그리고 독립기념관에서만 볼 수 있는 C-47 수송기 탑승을 해볼 수 있는 체험과 북한 음식 문화체험을 할 수 있어 K-대학 문화한마당을 찾았습니다. 비행기 탑승은 인적사항을 적고 약 10분 동안 회차별로 탑승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부스에서는 북한 음식문화체험과 사생대회가 함께 열려 사람들이 많이 몰렸습니다. 저도 북한 음식에 대한 궁금증으로 글짓기를 한 후 북한 음식인 언 감자떡과 송편을 받아서 먹어봤는데, 겉은 송편과 같이 쫀득하고 속은 김치만두 속을 넣어 묘한 맛이었지만, 먹을수록 맛있고 익숙한 맛이 났습니다.
한국문화 하면 드라마, 노래, 영화 못지않게 음식을 먹어보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음식 중 불고기, 김치, 잡채 등 전통적인 음식부터 라면, 치킨, 떡볶이 등 로컬 푸드도 즐기길 원한다고 합니다. K-컬처 박람회 특설무대 왼쪽에는 K-푸드존이 마련되어 있었고, 광복절 문화행사가 열리기 전에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특설무대로 돌아와 안중근 의사가 죽기 직전 1년을 뮤지컬로 만든 갈라쇼를 감상했습니다. 어느새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에 푹 빠져 주변은 조용하고, 뭉클함이 느껴졌는데, 나만 느끼는 감정은 아닌 듯했습니다. 아픈 과거이지만, 안중근 의사와 같은 분이 계셔서 지금 광복을 맞아 문화행사를 맘껏 즐길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이어서 자우림의 시원시원한 공연을 보다 보니 더위가 조금 누그러지는 듯했습니다.
광복절 경축 행사는 오후 3시에 열리는 K-컬처 박람회 폐막식까지 이어졌습니다. 폐막식은 역사합창단 어린이의 편지 낭독에 이어 타임캡슐에 넣어 봉안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점핑 엔젤스가 K-POP에 맞춰 다양한 춤을 보여주었고, K-트로트의 대표 가수 김다현 양의 공연으로 K-컬처 박람회가 막을 내렸습니다.
5일간의 K-컬처 박람회를 보면서 문화의 파급력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일이며, 한 나라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우리의 문화를 잘 지켜 후세에 물려주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보았습니다. 세계인이 즐기는 한류 문화를 위해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는 K-컬처 박람회가 되어 내년에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천안이 세계의 중심에 서겠습니다. |
